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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중거리서도 ‘17세 영웅’ 이재웅, 1500m 고교 한국신

이원주 기자

입력 2019-07-15 03:00:00 수정 2019-07-1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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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44초18… 28년 만에 0.32초 경신
올들어 급성장, 12초 넘게 단축… 26년 묵은 한국기록 추월 기대


13일 일본 2019 호쿠렌 디스턴스챌린지 남자 1500m에서 3분44초18의 고교 신기록을 세운 이재웅. 사진은 국내 대회에서 질주하고 있는 모습.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한국 육상에 중거리 유망주가 등장했다. 경북 영천 영동고 2학년 이재웅(17)이 육상 남자 1500m에서 28년 묵은 고교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재웅은 13일 일본 홋카이도 시베쓰(士別)시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19 호쿠렌 디스턴스챌린지 3차 지토세대회 남자 1500m 경기에서 3분44초18을 기록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 1500m 은메달리스트 김순형이 1991년 기록한 3분44초50을 갈아 치운 호기록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이재웅은 고등학생이 아닌 일본의 일반부 선수들과 겨뤄 5위에 오르며 좋은 기록을 냈다. 3분44초18은 한국 1500m 전체 기록 중 8번째로 빠른 기록에 해당한다. 이 종목의 한국기록은 김순형이 경북대 재학 시절이던 1993년 기록한 3분38초60으로 26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이재웅의 이번 기록보다 빨리 달린 선수는 2002년 한국체대 이두행(3분43초32)과 2012년 한국조폐공사 신상민(3분42초26) 두 명뿐이다.

아직 어린 나이로 성장 가능성이 많은 이재웅은 올해 들어 급격하게 기록을 단축시키고 있어 육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아시아청소년육상대회에서 3분56초36을 기록한 이재웅은 두 달 뒤 참가한 종별선수권에서는 3분54초67로 2초 가까이 기록을 줄였다. 지난달 말 ‘계급장 떼고’ 종목별 최고를 가리는 전국육상선수권에서는 또 4초 넘게 기록을 단축하며 성인 선수를 제치고 1등을 했다. 그리고 보름 만인 이번 대회에서 6초 35를 또 줄인 것이다.

어마어마한 기록 단축 비결은 천부적인 체격과 승부욕이다. 이재웅을 지도하는 황준석 영동고 코치는 “키 177cm에 다리 길이가 108cm로 매우 긴 다리가 강점”이라며 “경기가 아니라 훈련에서도 지지 않으려는 근성이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근지구력과 지구성 스피드도 뛰어나다.

이재웅은 “목표가 올해 안에 고등부 신기록을 수립하는 것이었는데 목표를 초과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며 “내년에는 한국기록 경신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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